여성 골퍼가 혼자 해외 전지훈련을 간다는 게 아직 낯선 얘기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클락에서 20년 넘게 있으면서 여성 골퍼 혼자 오시는 분들을 정말 많이 봤습니다. 처음엔 "혼자 와도 괜찮을까요?" 걱정하시다가, 돌아가실 때 "혼자 오길 잘했다"고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골프장 안에서 먹고 자고 골프만 하는 방식 — 클락존에서는 아마 제가 처음일 겁니다
제가 운영하는 방식은 골프장 안 숙소에서 먹고, 자고, 골프만 하는 아카데미입니다. 이런 형태로 운영하는 곳은 클락존 안에서 아마 제가 처음일 겁니다. 그리고 이 방식으로 입소하시는 분들 중 여성 혼자 오시는 경우가 전체의 30%나 됩니다. 연령대도 3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합니다. 저도 처음엔 남성 위주로 문의가 올 거라 생각했는데, 실제로 운영해보니 예상보다 훨씬 많은 여성분들이 혼자 결심하고 오십니다.
총기 사건이 많다는데, 안전한가요
필리핀 하면 총기 사건이 잦다는 이미지 때문에 여성분들이 제일 먼저 물어보시는 게 안전 문제입니다. 그런데 필리핀의 강력 사건은 여성과 아이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편입니다. 게다가 전지훈련장 숙소 자체가 골프장 안에 있어서, 입소 기간 동안 밖으로 나가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골프장 부지 안에서 먹고, 자고, 훈련하는 구조라 외부 위험에 노출될 일 자체가 적습니다.
여성 전용 숙소
여성 골퍼를 위한 방은 숙소 안에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방 안에 필요한 것들이 다 갖춰져 있어서, 여성분이 혼자 오셔도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해뒀습니다.
인천에서 오신 50대 여성분이 있습니다. 티칭 프로를 준비하시던 분인데, 저희 아카데미에 세 차례나 입소하셨습니다. 그리고 결국 필리핀 PGAP 티칭 프로 시험까지 통과하셨습니다. 반복해서 찾아오신다는 것 자체가, 이 방식이 통한다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지산골프아카데미에서 수련하셨던 또 다른 여성분은 30일 일정으로 오셨습니다. 역시 티칭 프로가 목표였고, 힘든 과정도 참고 버티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2주 만에 철수하셨습니다. 눈에 포도막염이 생겨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모든 분이 끝까지 완주하시는 건 아닙니다. 이런 경우도 그대로 말씀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비용
전용 숙소에서 일반인과 여성이 먹고, 자고, 골프만 하는 기준으로 1개월에 450만원입니다. 캐디피, 보험, 카트피는 별도입니다.
| 항목 | 비용 |
|---|---|
| 숙식 + 골프훈련 (1개월) | 450만원 |
| 캐디피 / 보험 / 카트피 | 별도 |
왜 혼자가 오히려 더 좋냐면
일행이 있으면 일정을 맞춰야 합니다. 한 명이 더 치고 싶어도, 한 명이 피곤하면 쉬어야 합니다. 혼자 오면 완전히 내 일정입니다. 오전에 출발해서 18홀 치고, 오후에 연습장 더 하고 싶으면 하고, 저녁에 조용히 쉬면 됩니다. 가족, 직장 다 내려놓고 자기 골프에만 투자하는 것 — 그 자체가 가치 있는 경험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인천 여성분처럼, 티칭 프로를 목표로 세 번씩 반복해서 오시는 분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처음엔 다들 "정말 혼자 가도 될까" 망설이다가, 한 번 다녀가신 뒤로는 그 망설임이 없어집니다. 그리고 다음엔 아예 계획부터 다시 세우고 오십니다. 반대로 지산골프아카데미에서 오셨던 분처럼 중간에 접으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건 실패가 아니라, 혼자 훈련하는 과정에서 자기 몸 상태를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 숙소는 골프장 안 전용 숙소 이용 — 입소 기간엔 외부로 나갈 일이 거의 없음
• 여성 전용 방에 생활 필요물품이 갖춰져 있어 별도 준비 부담이 적음
• 캐디피·보험·카트피는 숙식비와 별도로 준비
• 티칭 프로 준비 등 장기 훈련은 체력·건강 상태를 고려해 기간을 정하는 것을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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