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락에서 라운드하고 온 분들이 하는 말이 두 종류입니다. "캐디가 정말 좋았어요." 아니면 "캐디 때문에 라운드가 망했어요." 같은 골프장, 같은 날씨인데 이렇게 갈립니다. 제가 프라데라 베르데와 베버리 G&CC에서 합쳐 거의 10년 가까이 클럽 프로로 있으면서 수백 명의 캐디를 직접 보고 함께 일했습니다. 솔직하게 정리합니다.
클락 캐디, 한국 캐디와 뭐가 다른가
가장 큰 차이는 1인 1캐디입니다. 한국은 4명이 캐디 한 명 공유합니다. 클락은 혼자 라운드해도 캐디가 1명 붙습니다. 처음엔 어색한 분들이 있는데 며칠 지나면 이게 얼마나 편한지 압니다. 내 가방만 들고, 내 라인만 봐주고, 내 페이스에만 맞춥니다.
그리고 클락 캐디들은 한국 골퍼를 오래 상대해왔습니다. 제가 프로로 있던 시절에도 캐디들한테 한국 골퍼 특성을 따로 교육했습니다. 거리 읽는 방식, 라인 조언하는 타이밍, 클럽 선택 제안하는 법. 좋은 캐디는 이 모든 걸 자연스럽게 합니다.
좋은 캐디 만나는 법
처음 방문이면 캐디를 고를 기회가 없습니다. 골프장에서 배정합니다. 그런데 좋은 캐디를 한 번 만나면 반드시 이름을 기억해두세요. 다음 라운드 예약할 때 지명 요청이 가능합니다. 제 학생들 중에 매번 같은 캐디를 지명해서 오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그 캐디가 내 스윙을 이미 알고 있으니 라운드가 훨씬 편해집니다.
• 첫 홀에서 거리를 정확하게 알려주는가
• 라인 읽을 때 자신 있게 말해주는가
• 클럽 선택에서 의견을 제시하는가
• 내가 미스샷해도 표정 변화 없이 다음 샷을 준비하는가
이 네 가지가 되면 좋은 캐디입니다.
팁 — 얼마를, 어떻게
라운드 끝나고 클럽하우스 나오기 전에 직접 드리면 됩니다. 봉투 없어도 됩니다. 손에 드리면 됩니다. 캐디피 자체는 골프장에서 정해진 금액이고, 팁은 별도입니다. 통상 200~500페소 선입니다. 라운드 내내 잘 봐줬다 싶으면 500페소, 보통이면 200~300페소 드리면 됩니다.
저는 학생들한테 항상 이렇게 말합니다. "잘 쳐서 기분 좋다고 많이 주지 말고, 캐디가 잘 도와줬을 때 많이 주세요." 팁은 캐디에 대한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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